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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햅틱2008. 12. 30. 21:07

블로거가 말하는 햅틱2

2달간 열심히 햅틱2의 액정을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 이거 가지고 있으면 자꾸 문지르게 된다. 재미있고 편리한 기능이 꽤 많다. 기능으로 따지면 노멀폰에서 따라올 만한 제품이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터치 제품이라 익숙하지 않을거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하루이틀만 만져보면 금새 적응이 가능하다. 버튼 달린 폰이 시시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까. 터치의 민감도와 진동 피드백이 잘 아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절대 쓰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멜론 서비스도 가입했다. 150곡 DRM 프리 상품이 나온 것도 이유지만 햅틱2와 함께 폼나는 음악 생각을 즐기기 위해서였다. 차량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지만 햅틱2의 성능 좋은 외장 스피커는 회사서 혼자 일할 때, 잠자기 전 침대에 누웠을 때 책상 위에서, 머리맡에서 좋은 친구가 되어줬다.

위젯 역시 재미있고 편리한 것이 많다. 50여개의 미리 준비된 위젯 중 데이터 통신 요금이 들어가는 것은 거의 꺼내쓰지 않았지만 그 외 8~10개 가량의 위젯을 꺼내놓고 복잡하게 썼었다.

그러나 단점 없는 제품이 어디 있겠나. 쓰면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점, 혹은 아쉽다고 느꼈던 점과 개선 가능하다면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몇 가지를 적어봤다. 향후 이런 점이 개선되어 햅틱3로 나온다면 통신사 노예 계약을 맺고서라도 구입할 것이다.

1. DMB 많이 보는 소비자 입장에선 안테나가 밖으로 빠진 게 꽤나 불편할 듯 하다. 물론 뭔가 많이 들어간 탓에 빠졌겠지만. 이 부분은 개선점이라기 보다 의견으로 들어주면 좋겠다.
2. 스마트폰처럼 프로그램 깔듯 이용자 스스로 위젯(기능)을 만들어서 설치하는 건 힘들겠지만 모든 메뉴를 위젯으로 뺄 수 있었으면 좋겠다.
3. 역시 위젯 얘기인데 위젯을 누를 때 미세하게 움직이는 탓에 애써 정렬해 둔 위젯이 자꾸 움직인다. 이거 좀 고쳐졌으면.
4. 문자메시지 보내기나 멜론 플레이어 등 삼성전자가 만든 햅틱UI와는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햅틱1에 비해 햅틱2가 더 좋아졌으니(터치 스크롤 지원여부 등) 이런 의견이 많으면 향후 나올 햅틱3(나올지 안나올 지 모르지만)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전반적으로 색상을 맞춰야 하고 메뉴 구성을 바꿔야 할 듯 하다. 또한 터치가 제대로 먹지 않는 부분 등이 개선되면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5. 사진 촬영할 때 '찰칵' 소리가 나고 0.1초 정도 랙이 있다. 눈 뜬 화면을 찍었는데 저장될 때 보면 눈이 게슴치레하다. 랙을 없애줬으면.
6. 진동이 약하다. 애니콜이 전반적으로 진동이 약한 경향이 있다. 그나마 스피커가 빵빵해서 다행이다. 햅틱2 사용하면서 특별한 경우(미팅할 때, 영화볼 때)를 제외하면 진동 모드로 둔 적이 없다. 7. 마르고 닳도록 액정을 만지게 한 것은 좋은데 보호필름 없으니 미세하게 흠집이 생긴다. 내가 험하게 쓴 탓도 있다. 액정 보호 필름을 기본 구성 품목으로 넣어달라면 과한 요구일까. 닦으라고 부드러운 천도 주던데.
8. 액정에 대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액정 하단, 'ANYCALL' 문구에서 'A' 앞쪽이 약간 들어가 있다. 이런 현상이 있는 건 나 뿐만이 아니었던데 이에 대해서 문의해보니 지금 나오는 모델은 이 문제를 깔끔하게 고쳤다고 한다. 햅틱3에선 애초부터 이런 문제가 없었으면 한다.
9. 사진, 동영상 등 잠금 폴더에 넣어둔 파일이 어도비 라이트룸 깔아둔 PC와 연결하면 아무런 설정을 하지 않아도 싸악 읽어올 수 있는 점은 꼭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사람답게 살자